고독한 사람은..





고독한 사람은 바다에 가면.. 더 고독해집니다..
그래서 혼자가면 안 되는거죠.

그러나 고독한 사람은 바다를 동경합니다...
그래서 혼자가서 바다와 마주앉습니다.
늘 있었던 파도와 수평선이지만,
고독한 사람에게는 '육지에 끝'이자 '세상의 끝'처럼 보입니다.
바다에 가서 시원하게 고독을 날려버리자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고독한 사람은...
더 큰 고독과 외로움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래서 고독한 사람은 바다에... 혼자가면 안 되는거죠...




..자신감





낡은 보드가 말해주는..
성큼성큼 바다로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에 베어있는..

(하지만, 저 빨간 보드위에서 수없이 넘어졌겠지?...)





 

지구는 초록별..





그냥... 초록이 좋아서...



가시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창3)

그러므로.. 수고하지 않고 먹으려하지 않기.. 세상이 나에게 가시와 엉겅퀴를 내도 실망하지 않기.. 먹고 살기위해 땀을 흘리는 것을 불평하지 않기...



바람의 소리.





나의 존재감이 희미해 질 때..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은 자신을 알리기위해.. 숲속 풀섶을 선택했다.. 난 눈을 감고..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길 원치 않는 나는... 바람의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 그렇게 한동안 바람의 소리를 들으면.. 희미해진 나의 존재감은 포토샵의 샤픈 한 방처럼.. 또렷해진다.. 헝클어진 머리만큼.. 자유롭다.









얼음처럼 차가웠던..





흐르던 물소리.. 지저귀던 새소리.. 얼음처럼 차가웠던 계곡물에 발을 담갔을때 머리끝까지 전해오던 한기... 이 모든 기억들이 세포 곳곳에 저장되길 바라며.. 한동안 그렇게 멍하게 앉아있었습니다. 매일 샤워를 하고 이를 닦아도.. 씻어낼 수 없었던,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정화되는 듯... (사람도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성난 눈을 하고 닫혀진 마음으로 살아가며.. '외롭다'고 말하곤 합니다. 눈에 힘을 풀고.. 마음을 열면, 흐르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바위틈을 어루만지며 흐르듯 우리도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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